소설 리뷰/판타지 19

소설 리뷰 - 홍등가의 소드마스터

간략한 줄거리: 한 줄로 요약하면 '친구 대신 이세계로 떨어진 주인공의 멸망 방어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두리 영지에서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신이 준 기술들을 발전시켜나가고, 동료들을 모아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소설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B+ 소설 속 세계로 끌려가는 독자 설정이야 전독시 이후로 많이 차용되는 클리셰긴 합니다만, 주인공은 소설 독자가 아니라 독자의 친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독자가 끌려가니 소설의 전개를 다 알고 자원과 인재를 선점해 나가는게 보통인데, 소설 속 세계가 멸망한다는 점과 자질구레한 설정만 알다보니 인재 영입을 위해 고아수집(...)을 한다는게 좀 신선했습니다. - 필력: A-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취향에 맞..

소설 리뷰 - 고인물은 이계가 너무 쉽다

간략한 줄거리: 현대 판타지에서 흔한 주제인 게이트를 통해 이계를 탐험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원래 베어그릴스를 동경해 오지 탐험을 좋아하는 인물이라, 게이트에 빠져 가혹한 환경의 이계 밀림에서 7년 동안 생존했다가 지구로 돌아옵니다. 돌아온 지구는 게이트가 열려 있으며, 게이트를 통해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들여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탐험에 중독된 주인공이 지구의 평온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이계로 넘어가 이계의 신화와 숨겨진 세계의 비밀을 찾아 헤매는 소설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이계물이야 현대 판타지 소설에서 진부한 주제이긴 합니다만, 세세한 설정들이 좋았습니다. 가령 현대인들이 문명이 떨어지는 이계에 아예 기지를 건설하고 점령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설정이라든가, 이계 내에..

소설 리뷰 - 주인공이 힘을 숨김

간략한 소개: 주인공은 다른 세상으로 소환된 힘캐 전사로, 전사로서의 능력은 최강자에 가깝지만 아쉽게도 마법적인 능력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마계의 악마왕을 처치하기 위해 전투를 벌여 쉽게 제압하지만 악마왕은 물리적인 타격에 면역인 영체 상태로 변하고 죽일 수 없게 되버려, 마법을 배우기 위해 초보자로 위장하여 튜토리얼 구역으로 잠입합니다. 마법을 배우며 세계의 재앙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 거야 판타지 무협 소설의 흔한 설정인데, 제목을 잘 지어서 점수를 좀 주었습니다. 주인공이 XXX를 숨김 이런 식의 제목이 이 소설 이후에 많이 나온 것 같네요. 도입부에서 한동안 힘을 숨겨야 되다보니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 같은데 훌륭한 노이즈 마..

소설 리뷰 -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간략한 소개: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리뷰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만, 재밌게 읽은 소설이라 적어 두고자 합니다. 현대인의 영혼이 귀족가의 아들의 몸으로 들어가는 빙의물인데, 현대인의 지식은 사실상 개그용이고(...) 타고난 무력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요한의 이야기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대체로 우리나라 판타지는 에픽 레벨, 그러니까 혼자서 국가를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의 힘을 가진 주인공이 대부분인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강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범주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트롤 잡는 장면을 보면 아닌 거 같긴 하지만서도... 아무래도 장르 소설들이 카타르시스+대리만족을 느끼게 만드려면 주인공이 아주 강해야할 필요가 있어서 대체로 에픽 레벨 수준인데, 낮은 레벨의 세계관에서 모험기를 잘 써서 참신함에..

소설 리뷰 - 전지적 독자 시점

간략한 줄거리: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독자(주인공 이름입니다.)는 즐겨 읽던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멸살법)'의 완결을 보며 착잡해 합니다. 대개 소설들이 그렇지만 연독률이 유독 낮아, 완결할 때는 독자가 유일한 독자였기 때문이죠. 멸살법의 작가가 주인공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주인공이 소설 안의 인물로 전이하며 소설은 시작됩니다. 이후는 독자가 멸살법의 주인공, 유중혁을 도와 이야기를 완결시키기 위한 스토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소설 속 인물로 빙의하는 설정이야 무협소설인 종횡무진부터 있던 설정이지만, 설정들이 새로웠습니다. 전독시 인물들은 속칭 '이야기'로 자신들의 힘을 쌓아 나갑니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위업과 신이 되는 과정을 증명하듯이, ..

소설 리뷰 -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

간략한 줄거리: 게이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튀어나오고, 화력이 모자란 인간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핵폭격을 가해 멸망해 버린 세계의 마지막 악마사냥꾼 진의 이야기입니다. 악마가 거의 사라져 황무지를 떠도는 진이 어린 소녀 레오나를 만나고, 레오나가 진에게 자신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이야 폴아웃류의 게임을 해보신 분들에겐 새로울 게 없겠지만, 작가 고유의 설정들이 세세해 좋았습니다. 7 종류의 개성 있는 악마들, 각 악마들에 맞는 사냥꾼과 같이 참신한 설정과, 워그레이브, 슬래터, 악마숭배자 등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있을 법한 다양한 조직들, 핵이 떨어진 황무지, 정글, 무장요새 등 다양한 장소들. 상상할 거리가 많아 ..

소설 리뷰 - 죽지 않는 엑스트라

간략한 줄거리: 공전의 히트를 친 게임 요마대전 3의 엑스트라로 빙의한 주인공. 문제는 이 엑스트라가 원래 갖가지 방식으로 죽는 엑스트라라, 죽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노력의 정도가 과해서 먼치킨이 되고나서도 계속 죽음을 두려워해 끝없이 강해지며, 게임 속의 이벤트들을 헤쳐나가는 게 이 소설의 주된 에피소드들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B 엑스트라로 빙의하는 소설이 참신할 것은 없습니다만, 죽음이 거의 확정된 엑스트라로 빙의한 것이 재밌었습니다. 거기다 게임의 고인물이라 게임 속의 다양한 요소들을 이용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건 빙의물의 클리셰긴 하지만 방법이 좀 참신해서 B를 주었습니다. - 필력: A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게임속의 정보를 이용하는 내용은 빙의물의 클리셰긴 하지만 똑같은..

소설 리뷰 - 라 만차의 전사

간략한 줄거리: 괴물 사태의 발생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세상과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D&D(던전 앤 드래곤)와 그에 얽힌 수많은 매체들, 그리고 사라진 그것들이 존재했었던 이전의 세상을 기억하는 유일한 주인공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은 다 그대론데 D&D 관련 규칙이나 몬스터 같은 정보들이 다 증발해버린 거죠. 정의감이 강한 성품으로 아무런 힘이 없던 사태 초기에도 주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가 크나큰 위기에 빠지기도 합니다만, 이후 파라곤의 힘과 10년동안 모아온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이후 격변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D&D를 현대 사회에 잘 맞춰 녹여내, 아무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고 원래 알던 사람은 더 재미..

소설 리뷰 - 더 세컨드

간략한 줄거리: 마왕 무리아를 격퇴한 엑시엘 반 바이파의 후손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입각한 귀족 다운 정치를 꿈꾸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마나 부적응자 판정을 받고 가르안을 이기기 위해 미친듯이 수련하고 장렬히 패배, 이후 사부라고 불리는 인물을 만나 인간성을 잃어버릴 정도의 수련으로 강력한 육체와 절대 의지와 절대 예지를 터득하여 진정한 강자가 됩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세계관이 참신할 것은 없고 노력형 주인공이 강해지는 거야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입니다만, 보통 소설에서 비주류로 살아가야할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는 점이 참신했습니다. 요새는 아예 엑스트라를 주인공으로 삼기도 합니다만. 제목이 더 세컨드인 이유는 퍼스트(가르안)가 있기 때문이죠. 대놓고 이고깽인 퍼스..

소설 리뷰 - 일곱 번째 기사

간략한 소개: 예비군 훈련 끝난 주인공이 귀가하다가 사고로 이세계로 전송되는 전형적인 이야기입니다. 중세시대에 떨어진 머리 검은 외국인이 수상해서 포박당해 위기를 맞지만, 귀족 가문인 출신인 척 + 종교를 이용하여 위기를 벗어나고, 현대인의 지식과 문화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가며 영지를 발전시켜나가는 이야기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이세계물이 뭐가 참신하길래 이 정도 점수냐 하실 텐데, 이 소설 나오기 전의 이세계 전송물은 소위 이고깽으로 대변되는 소설들이 많았습니다. 영지물의 경우는 산 파보니 금광, 숲에 가니 엘프, 뒷산 주인은 성격 좋은 드래곤 뭐 이런 팔자 좋은 영지들이 많죠. 소설 내에도 이런 소설들을 저격한 내용들이 좀 나옵니다만... 어쨌든 중세시대에 힘 없는 일반인이 떨어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