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판타지 19

소설 리뷰 - 밥 먹고 가라

간략한 소개: 주인공은 어느 날 다른 세상으로 소환되어 드래곤을 두들겨 패서 보물을 강탈, 마왕을 격퇴, 지구로 30년 만에 귀환하게 됩니다(요약하니 양판소 같군요). 그런데 지구는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세상으로 변해 있었고, 다른 세상에서 반복되는 전투에 지쳐 조용히 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꿈이었던 식당을 열고 손님 및 주변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기는 상황에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세계관이나 설정이 참신할 것은 없습니다마는, 판타지 식당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참신함에 점수를 좀 더 주었습니다. 소 타입 몬스터에서 얻는 소고기라든가, 해양 몬스터를 잡아서 얻는 회라든가... 소설을 읽으면서 미노타우르스 고기는 맛있을까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뭔가 대리만족이 되..

소설 리뷰 -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간략한 소개: 어떤 게임을 하든 우락부락한 상남자 전사 캐릭터만 고르는 특이한 취향의 30대 아저씨가 어느 날 별생각 없이 반값 할인으로 산 게임에서 여느 때처럼 힘 스탯만을 올인한 야만전사를 캐릭터를 생성하게 되는데... 캐릭터 생성창을 누르자마자 그는 게임 속 세상, 그가 직접 만든 야만전사의 모습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의 정신을 가진 중세 시대의 야만전사의 이야기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어쩌다보니 야만전사물(?)을 연속으로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캐릭터 빙의물이야 요새 워낙 흔하니 소재가 너무 뻔하지 않은가 싶은데, 세계관을 큰 구멍없이 설계해서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보통 빙의나 차원이동물은 주인공의 이동에 대해 얼버무리는 경향이 ..

소설 리뷰 - 바바리안 퀘스트

간략한 소개: 야만전사인 유릭은 부족의 주술사에게 위대한 전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야만전사들에게는 하늘산맥 너머는 영혼들의 세상이라 산맥을 넘어가는 게 금기시 되었는데, 곰 사냥을 하다가 하늘 산맥을 넘어온 제국 군인들을 만나면서 야만전사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죠.고향을 등지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가는 야만전사의 이야기입니다. 이후에는 용병단을 꾸려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이 몰랐던 문명을 마주치는 얘기와 부족을 이끌고 치르는 대전쟁이 주된 내용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야만전사 얘기가 뭐가 참신하냐 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사실 이 시기엔 꽤 큰 도전이었습니다. 소드마스터도 마법사도 아닌 주인공이라는 것 자체가 신선했죠. 보통 판타지 소설들에서 나오는 야만전사들은 변방에서 부족을..

소설 리뷰 - 은둔형 마법사

간략한 소개: 주인공은 마법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몸에 뚫린 채널을 통해 이세계에서 어떤 영혼을 소환합니다. 그 영혼은 민준이 무의식적으로 행사한 마법에 의해 민준이 아끼는 로봇 장난감 파르바슈에게 깃들어 이후 파르바슈라고 불립니다. 파르바슈는 민준의 몸에 '채널'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말하며, 채널이 성체가 되었을 때 구도자가 민준에게 찾아와 그의 채널을 완전개방하고 몸에 10미터가 넘는 문이 달린 채 살아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며 구도자를 피할 방법(결계 및 차원도약 마법)을 말해줍니다. 구도자를 피해 은둔해 가며 살아가는 마법사가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작가님이 세계관을 하나 창조해낸 수준의 소설입니다. 세계관도 제법 넓어 처음에는 자신..

소설 리뷰 - 죽어야 번다

간략한 소개: 제목이 소설의 흥행을 방해한 소설을 꼽으라면 손가락에 들어갈 소설입니다. 귀족을 꿈꾸던 전도유망한 기사가 포스를 잃고 도박에 빠져 아내는 도망가고 빚은 많고... 도망간 아내를 찾으려고 자식을 아버지께 맡기고 유랑하다 돌아오니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노신사(블랙드래곤)가 '의미있게 죽으면 만 골드를 주겠다'는 소리를 제안을 들은 주인공이 의미있게 죽으려고 노력하는 소설입니다. 중반까지는요. - 소재의 참신함: A 대체로 소설들이 대리만족을 위해 주인공을 강하게 만듭니다. 소드마스터나 마법사, 또는 제 3의 길로 강해지죠. 이 소설 주인공은 일반인 기준으로는 강하기는 한데 강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고평가받는 부분은 검술이 아니라 전략 부분입니다. ..

소설 리뷰 - 카르세아린

간략한 소개: 레드드래곤 일족 해츨링 카르세아린이 용사 이야기에 감명받아 폴리모프 마법을 배워 가출하는 것이 이 소설의 시작입니다. 인간세상으로 나가 사기도 당하고 친구도 만나지만, 드래곤 슬레이어 4인방(어째 작가님 용사파티는 4명이네요)과 만나면서 용생(?)이 꼬이게 됩니다. 나이에 비해 덩치가 커 성룡으로 오인받아 4인방에게 사냥당할 뻔하기도 하죠. 파티원들을 추가해가며 유희를 즐기는 게 중반까지의 얘기고, 유희 중에 생긴 일 때문에 드래곤 슬레이어 4인방의 나라가 멸망하며 벌어지는 사건이 후반부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에서 드래곤의 유희라든가 해츨링을 소중히 여긴다든가 하는 얘기가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뭣보다 인간이 주인공이 아니라 드래곤이 주인공이라는 ..

소설 리뷰 - 권왕전생

간략한 소개: 10서클 사용자 레펜하르트가 4인의 용사에게 토벌당하고 회귀하게 됩니다. 문제는 회귀는 했는데 원래 자신의 몸이 아니라 4용사 중 권왕 테스론의 몸으로 회귀하게 되는거죠. 10대의 테스론이니 한창 수련중이었고, 미친(?) 무문 짐 언브레이커블의 수련 과정에서 도망가고 싶어하지만 스승인 권황 제라드에게 잡혀 꽤 강한 무인이 되서 하산합니다. 회귀하기 전에 못다 이룬 이종족 해방, 그리고 마법 실력과 무술 실력을 키워가며 세계의 흑막인 은의 현자와 맞서는 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B+ 소재가 참신할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회귀나 이종족, 흑막 같은 것들은 여기저기 많이 사용되는 소재고, 세계관도 특별히 새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종족마다 장단점이 특이해서 재밌는 ..

소설 리뷰 - 납골당의 어린 왕자

간략한 소개: 가상현실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의 플레이어와 인터넷 방송 그리고 근미래 현실을 주된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보통 게임 소설의 경우 돈벌이나 갑질(?)을 위해 게임 플레이를 하지만, 현실로 돌아갈 육체는 없고 의식만 보관된 상태입니다. 가족의 삶을 위해 자신의 육체를 팔고 의식만이 남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가상현실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이마저도 시한부이구요. 시대 배경은 근미래이며, 인간의 의식만을 기계에 옮기는 트랜스 휴먼 기술이 어느 정도 보편화된 세상으로, 출퇴근 및 여가생활까지 가상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죽은 다음에도 가상 현실을 즐기라고 사후보장보험까지 있죠. 돈 많이 내면 오래 동안 좋은 환경에서 가상 현실을 즐길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 소재의 참신함: A+..

소설 리뷰 - 환생좌

novel.munpia.com/46976 환생좌 신의 심심함을 만족시키기 위해 시작된 변화. 그로 인해 멸망한 인류를 되살리기 위해 되돌아온 강 한수의 일대기. novel.munpia.com 읽은 책 수가 늘어나고 케이크에 꽂는 초의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인상 깊게 읽었던 책들도 가물가물해져, 좋든 나쁘든 읽었던 책들에 대해 리뷰를 남겨보고자 해 카테고리를 만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소설은 문피아에서 연재했던 환생좌입니다. 간략한 줄거리: 인류는 신에 의해 만들어진 '이면세계'라는 이세계로 넘어간 후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끝내 멸망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네 명의 생존자들은 주인공을 과거로 회귀시켜 멸망을 막고자 한다. 과거로 회귀된 주인공이 인류의 생존을 목적으로 다시 등반한..